회사A는 은행이다. 이 회사와의 첫 면접은 특이하게도 third party 회사와의 기술면접이었는데 회사가 직접 스킬테스트를 하지 않고 이 부분을 대신해주는 회사를 고용한 것이다. 처음 들어보는 회사이름과 면접방식이었지만 레딧 같은곳에 분위기 파악 정도는 할 수 있는 정보가 올라와있었다. 대략 한시간 정도 1:1 콜에서 코딩지식과 핸즈온 테스트를 한다고 한다. 회사가 보내준 초대장에서 인터뷰 날짜와 시간을 선택하니 인터뷰 이틀 전 메일로 토픽을 보내왔다. React와 Frontend skills 라고 해서 준비하려했던 CICD관련 질문은 다 드롭했다.
일주일 정도 시간이 있어 토픽관련 예상질문을 정리해서 공부하고 인터뷰에 들어갔는데 당일날 동유럽 개발자였던 인터뷰어가 인도인으로 바뀌어 버렸다. 인터뷰에 의미있는 타격을 주진 않았다. 미팅룸에 들어가서 간단하게 서로 자기소개를 한 뒤 초반 10분은 토픽관련 질문에 답해야 했다. 리액트 컨셉과 관련된 기능들에 대한 질문 위주였고 내 답이 산으로가면 인터뷰어가 중간에 끊고 답을 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재질문을 했다. 말하는데 끊겨서 조금 쫄았으나 일단 머리속에서 끄집어낼 수 있는건 다 끄집어내 대답했다. 리액트 컨셉에 대한 장점이 한가지만 있는게 아니어서 두세가지는 기대하는 눈치였는데 머리가 하얘져 한두가지 까지만 답할 수 있었다.
다음은 40분간의 코딩테스트였는데 의외로 순수 HTML과 CSS를 사용해 예제와 일치하게 화면을 구현하는 문제였다. 잡타이틀이 JavaScript Developer였는데 지식 테스트는 리액트로 내고 코딩문제는 순수 html/css라니 조금 당황스러웠으나 머리 덜쓰고 다행이지 뭐 라는 크나큰 착각을 했다. 텍스트나 이미지를 화면에 넣는 것 까지는 쉽게 했는데 한 박스 안에 여러개의 이미지와 텍스트의 정렬을 맞춰야 하는게 함정이었다. 온라인 검색은 해도 되지만 ai는 쓰지말래서 40분이란 빠듯한 시간 안에 구글링 하는것도 시간낭비란 느낌이 들었으나 그래도 비빌구석이 없어서 어찌저지 검색해가며 만들고 있는데, 중간중간 인터뷰어가 힌트를 준답시고 틀린부분을 짚어주는게 맘을 더 급하게 했다. 하지만 이건 내 문제였으므로 인터뷰어가 이 부분을 짚어주지 않았으면 나는 더 큰 실수를 만들어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텍스트 정렬을 맞출 수 있는 키를 찾아 업데이트를 하려는 순간 시간을 다썼데서 이거 하나만 복붙하면 안되냐고 절절하게 부탁했는데 칼같이 끊어내더라. 하지만 내가 문제해결을 하는 과정은 모두 체크되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나와의 인터가 정말 즐거웠다는 스크립트를 읽으며 그는 미팅을 종료했다.
리액트 문제와 코딩테스트 둘 다 애매하게 푼 것 같아 말아먹었겠거니 했는데 며칠 후 스킬테스트 통과 메일이 왔다. 다음 스탭은 온라인 인적성 테스트란다. 실무자를 노출시키지 않는게 회사 방침인가? 대부분의 회사들이 1차 인터뷰부터 회사사람과의 대면으로 시작하는것에 비해 2차까지 실무자와의 접촉이 없는게 희한했다. 어쨌거나 2차 테스트를 위해 이 회사의 온라인 인적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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