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12) 썸네일형 리스트형 AI와 일해본 소감 ChatGPT로 세상이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할 즈음 스터디에서 누군가 이 정체모를 단어에 대해 발표 했었다. 개발자로서 이러면 안될 것 같지만서도 세상물정에 어두운 나는 ai에 대해 제대로 알기전에 거부감이 먼저 들었더랬다. ai가 내 일을 대체해 버릴 것만 같아서. 그때나 몇년이 흐른 지금이나 여전히 개발자는 대체될 수 있는 직군 top 몇위에 올라가있긴 하다. 상대적으로 내가 받는 위혐감은 어느정도 수그러들었다. 단숨에 일어난 일은 아니고 부정기 - 입덕기 - 안정기 순으로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거쳐왔고 현재는 상생기? 같은 그 어딘가를 지내고 있다. 처음 ai를 맛본건 ChatGPT였다. 구글계정이랑 연동해서 쓰면 되고 딱히 설치할게 없어서 접근하기 쉬웠다. 몇가지 질문을 던지고 받은 답들은 내가 .. 2026 Easter holiday 고대하던 부활절 연휴가 시작됐다. 프로베이션 통과만 바라보면서 고군분투 한 1분기가 지나가니 몸도 마음도 지쳤있어서 휴식이 간절했다. 이번 이스터에는 따로 계획은 없이 야무지게 먹고 쉬는게 나름의 목표였다. 4년 전, 전직장에 입사한지 몇 주 안되어서 이스터 연휴가 시작됐는데 그 때 텅 빈 공유오피스에서 리액트를 이리저리 뜯어보던게 기억난다. 이번에도 이직한지 얼마 안되어 맞이하는 연휴여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더할나위 없는 시간이 주어졌지만 이번엔 지친 몸과 마음을 챙길 수 있을 정도의 눈치가 생겨서 쉬기로 했다. 들뜬맘으로 목요일 저녁 산책을 나갔는데 날이 부쩍 풀려서인지 산책로에 여우가 자주 보였다. 강아지 지나다니듯 유유히 인간들을 지나쳐 간다. 이날 여우를 한 네마리 본 것 같은데 마지.. 주 N회 사무실 출근하기 1분기에는 회사생활 적응에 집중하기로 했다. 풀 재택에서 하이브리드로 다시 돌아가는게 나름의 큰 과제였는데, 나를 가장 긴장하게 했던건 기차타고 출퇴근하기가 아니었나 싶다. 기차를 타는게 두렵다기 보다는 통근을 위해 이용해야 하는 기차회사가 별로여서 겁을 좀 먹었다. 런던을 오가는 기차는 비교적 신식이고 승객들도 얌전한 편이다. 그러나 내가 타야하는 통근기차는 차체도 오래됐을 뿐더러 갖은 빌런을 만날 수 있는 오바 약간 보태서 1호선 같은 느낌이다. 이어폰없이 동영상 보기, 남에 예약석에 앉아서 배째라는 사람, 큰소리로 떠들기 등등 불편한 광경들을 자주 마주칠 수 있는 곳이다. 6-8시간정도 걸리는 경로를 운행하기 때문에 기차안이 쉽게 지저분해지고 여러가지가 섞여 공기마저 답답한 느낌이다. 나는 40분만.. 다시 대감집 노비 1일차 오퍼를 수락하고 한달이 조금 지나, 새 회사와 약속한 첫출근 날이 되었다. 몇 번 해봤다고 N년 전, 첫 회사에서의 첫출근 보다 덜 떨렸다. 아홉시에 건물로 들어가 리셉션에서 안내를 받고 몇분 기다리자, 1차 면접에서 만났던 기술매니저가 마중나왔다. 함께 사무실을 둘러보고 팀원들과 인사한 뒤 IT 부서에 가서 노트북 가방을 수령했다. 전회사에서는 노트북이랑 충전기만 달랑 줘서 생노트북을 에코백에 넣어서 옆구리에 끼고 집에왔던 기억이 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아예 백팩을 매고 출근했는데, 회사 굿즈와 노트북이 담긴 전용 백팩을 받았다. 회사 로고가 박힌 이런저런 귀여운 물건들이 가방에 채워져 있었는데 갑자기 애사심의 싹이 틔워지려 했다. 구경은 집에가서 마저 하기로 하고 환경설정을 하기위해 노트북을 열었.. Job hunting season 4 - 결과 취준생으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잡으려 애쓰던 어느날 아침, 회사B로부터 전화가 왔다. 하이어링 매니저가 휴가에서 돌아오면 연락을 주겠다던 리크루터가 약속했던 날보다 이틀정도 빨리 인터뷰 결과를 들고온거다. 프로덕션 팀에서 나를 고용하고 싶다고 했다. 내 백그라운드가 디자인이어서 오퍼를 받는다면 당연히 디자인 시스템으로 들어갈 줄 알았는데, 반대의 결과라고? 오퍼를 주지 않은팀과 준 팀 둘 다의 선택에 놀랐다. 도파민이 치솟았다. 그와는 별개로, 하루하루를 살아남는 것에 집중해온 몸과 마음은 그날 일어난 일을 쉽사리 소화시키지 못했다. 경계태세의 미어캣마냥 여전히 뭔가를 사냥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오래 지속됐다. 이또한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순간부터 서서히 사라지는걸 나는 알지. 구두로 오퍼수락과 첫출근 .. 회사B 인터뷰4 - 최종인터뷰 회사B와의 최종 인터뷰는 생각보다 길었다. 코드 리뷰만 하는 두시간짜리 인터뷰로 알고있었는데 초대장을 받아보니 총 세 개의 세션으로 진행되고 각 세션마다 내가 지원한 팀들의 멤버 각각 한명씩, 두 명의 인터뷰어가 들어온다고 한다. 첫번째는 코드리뷰, 두번째 세션은 white board 그리고 세 번째는 cultural fit을 보는 시간이며 각 세션마다 다른 인터뷰어가 들어와 총 여섯명의 처음보는 사람들을 만날 줄 알았는데 두 명은 중복이어서 네명을 상대했다. 그래도 2:1 면접을 연달아 세 번 본다는게 꽤나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초반 30분은 내가 제출한 과제를 리뷰하는 시간이었는데, 각 팀의 시니어 개발자들 앞에서 어떻게 과제에 접근했는지 보여주고 그들이 질문을 하면 답해주는 식으로 진행됐다. 여.. 이전 1 2 3 4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