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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살이/게으른 직장인 2025

인터뷰 준비

두 개의 인터뷰가 잡혔다. 이번 구직은 이전 세 번의 구직과는 느낌이 꽤 달랏다. 전회사에서 제대로 된 프론트앤드 경력을 쌓았고 챗쥐피티라는 강력한 헬퍼가 있다. 그래서 내가 하고있는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지원한 일이 나와 얼마나 잘 맞는지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전까지는 안맞는 잡디라도 타이틀에 프론트앤드만 붙으면 막무가내로 넣었다. 프론트앤드 프레임웍 경력 없이 쌩으로 코딩하는 물경력 프론트 개발자여서, 몰라도 아는척 했어야 했는데 이젠 다 경험해본 것들이고 처음들어본 툴이어도 비슷한 맥락의 근무경험이 있어 심리적 압박이 덜했다. 아마 쥐피티 아니었으면 이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 조차 시간이 배로 걸렸을 것이다.

 

처음엔 인공지능이 사람의 맘을 얻는 면접에 도움을 준다는게 썩 신뢰가 가지는 않았으나, 예상질문으로 뽑아준 것들을 실제 면접에서 접하고 나니 꽤 쓸만하단 생각이 들었다. 특히 최신 트랜드나 자주 나오는 토픽에 대한 정리를 잘 해줬다. 이토픽들에 대한 경험이 있는지 되뇌어보고 거기에 맞게 답을 작성해 나 스스로 납득이 가능하도록 말하는 연습을 했다. 영어가 또 앞을 가로막았지만 이제와서 어학원을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냥 할 수 있는만큼 하기로 한다. 영어 스크립트 짜서 외워봤자 자주쓰는 문법이 아니라 신경쓸 부분만 많아지므로 내 특유의 이민자 영어로 의미전달을 최대한 깔끔하게 하는걸 목표로 했다. 영국살이가 늘수록 이런 배짱도 생긴다.

 

인터뷰를 볼 두 개의 회사의 프로세스가 달라서 코딩 테스트와 이니셜 스크리닝 인터뷰를 동시에 준비해야 했다. 회사 A는 코딩테스트 - 인적성 - 최종면접 순이었고 B는 리크루터 인터뷰 - 하이어링매니저 인터뷰 - 스킬테스트 - 최종인터뷰 순이었다. 각 스테이지가 일주일 텀으로 이어져서 한달 반 정도를 서바이벌 경연 나가듯 쉴새없이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