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이 올랐다. 사무실로 출근한 날 보스가 면담을 하재서 별 생각없이 따라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마지막에 연봉인상 통보를 받았다. 보통 회사들이 연봉협상을 하는 4월 즈음 치열한 공방전 끝에 이루어지는게 연봉인상인 줄 알았건만 내 연봉은 협상없이 알아서 올라버렸다. 작년 말 회사에 수익이 조금 나서 나눠준다는 얘긴 들었는데 그 금액대가 감이오지 않아 백 파운드일까? 천 파운드일까? 예상했었는데 생각보다 더 줘서 놀라울 다름이다. 회사를 너무 얕봤나보다 ㅋㅋ 영국에서 1년 단위로 회사를 옮겨다녀 이직이 아니고서야 연봉을 올려본 적이 없다. 그런데 1년을 안채운 이 시점에서 전직원 연봉이 오르면서 내 연봉도 자연스럽게 올랐다. 계약서에 매년 5% 인상이라고 써있다고 한다(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여기에 회사 순이익을 나눠 (일을 잘 해서 주는거라 하지만 기분 좋으라고 한 말인듯ㅋㅋ) 총 8% 정도를 올렸다. 연봉은 싸워서 올리거나 이직을 해야한다 생각했는데 상도덕 꼬박꼬박 잘 지키는 이 회사가 더 맘에들려고 한다. 물론 원하는 금액은 앞자리를 바꾸는 것이었지만 일단 올려준 것에 감사하고 내년을 노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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